40도 넘는 폭염 시작됐다, 온열질환 막는 여름 건강관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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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40도 폭염, 전국이 펄펄 끓는 여름 건강관리법
올여름 더위는 단순히 “덥다”는 표현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올라가고 있습니다.
경남 양산에서는 40도를 넘어서는 극한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8월 2일에는 일부 관측에서 42도 안팎까지 기온이 치솟았다는 보도가 나왔고,
남부지방에 집중됐던 강한 폭염이 수도권과 충청권 등 중부지방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낮 기온만이 아닙니다.
해가 지고 난 뒤에도 기온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계속되면 우리 몸은
낮 동안 쌓인 열과 피로를 회복할 시간을 잃게 됩니다.
낮에는 폭염을 견디고 밤에는 열대야 때문에 잠을 설치는 생활이 반복되면 체력 저하와
탈수뿐 아니라 심혈관계에도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기상청 자료에서도 최근 5년 전국 평균 폭염일수와 열대야일수가 1970년대와 비교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제 폭염은 며칠 참고 지나가는 불편함이 아니라 여름철 건강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할 위험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40도 폭염이 위험한 진짜 이유
사람의 몸은 더워지면 땀을 흘리고 피부 혈관을 확장해 체온을 낮추려고 합니다.
하지만 외부 온도가 지나치게 높고 이런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체온 조절 기능에도
한계가 찾아옵니다.
질병관리청은 폭염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피로감, 두통, 어지러움, 메스꺼움, 의식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특히 노인과 어린이, 만성질환자는 폭염으로 인한 건강 피해에 더욱 취약합니다.
땀을 많이 흘리면 몸에서는 수분과 염분이 빠져나갑니다.
처음에는 갈증이나 피로 정도로 느껴질 수 있지만 탈수가 심해지면 혈액순환에 부담이 생기고 심박수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폭염이 심혈관계 질환을 악화시키고 관련 입원 및 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합니다.
따라서 40도에 가까운 폭염에서는 “조금만 참으면 된다”는 생각보다 처음부터 노출 시간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밤에도 식지 않는 열대야가 더 무서운 이유
낮 동안 더위에 지친 몸은 밤에 충분한 수면을 통해 회복해야 합니다.
그런데 밤까지 기온이 높으면 숙면하기 어려워집니다.
잠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자다가 자주 깨면서 다음 날 피로가 그대로 남을 수 있습니다.
이런 날이 하루 이틀이 아니라 여러 날 반복되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수면 부족 때문에 낮 동안 집중력이 떨어지고 두통과 무기력감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식욕과 생활 리듬이 흐트러지고 평소보다 운동이나 외부 활동에 대한 부담도 커집니다.
특히 낮에 야외에서 일하거나 장시간 이동하는 사람이라면 열대야로 인한 수면 부족까지
겹치면서 다음 날 온열질환에 대응할 수 있는 체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폭염 기간에는 낮 기온뿐 아니라 밤 기온과 수면 상태까지 함께 관리해야 합니다.
폭염에는 물을 한꺼번에 마시지 말고 자주 마셔야 한다
폭염 건강관리에서 가장 기본적인 것은 수분 섭취입니다.
목이 심하게 마를 때까지 기다렸다가 물을 한꺼번에 마시는 것보다 갈증을 느끼기 전부터
조금씩 규칙적으로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질병관리청 역시 폭염 시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규칙적으로 물을 자주 마실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다만 신장질환 등으로 수분 섭취량을 제한하고 있는 사람은 의료진과 상담해 적절한
섭취량을 정해야 합니다.
땀을 많이 흘린 날에는 자신의 몸 상태도 확인해야 합니다.
소변량이 평소보다 크게 줄거나 소변 색이 지나치게 진해지고, 심한 갈증과 어지럼증,
무기력감이 나타난다면 탈수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술을 마신 다음 날 무더운 야외에서 장시간 활동하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더운 시간에는 운동을 쉬는 것도 건강관리다
평소 운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들은 하루 운동을 쉬면 건강이 나빠질 것처럼 불안해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폭염이 심한 날에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한낮에 걷기, 러닝, 등산, 자전거와 같은 운동을 강행하면 체온이 빠르게 상승할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가장 더운 시간대에는 야외 작업이나 운동을 자제하고 시원한 곳에 머무를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운동이 필요하다면 기온이 상대적으로 낮은 이른 아침을 이용하거나 냉방이 가능한 실내에서 강도를 낮춰 진행하는 방법이 좋습니다.
평소 1시간을 걸었다면 폭염 기간에는 20~30분 정도로 줄이는 식으로 운동 강도를 조절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폭염특보가 내려진 날에는 하루 정도 운동을 쉬어도 됩니다. 무리한 운동으로 탈수와 온열질환이 발생하는 것보다 몸을 회복시키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에어컨을 참는 것이 건강에 좋은 것은 아니다
전기요금 때문에 에어컨 사용을 최대한 줄이는 가정이 많습니다.
하지만 폭염이 극심한 날에는 지나치게 높은 실내 온도를 참는 것이 오히려 건강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고령자나 어린이, 만성질환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적절한 냉방이 필요합니다.
에어컨을 사용할 때는 찬바람을 몸에 직접 오래 맞기보다 실내 전체 온도를 낮추는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선풍기나 서큘레이터를 함께 사용하면 실내 공기를 순환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외출 후 땀을 많이 흘렸다면 미지근하거나 시원한 물로 샤워해 체온을 낮추고, 가볍고 헐렁한 옷으로 갈아입는 것도 좋습니다.
질병관리청 역시 폭염 건강수칙으로 자주 샤워하기, 밝은색의 가볍고 헐렁한 옷 입기, 외출 시 양산이나 모자로 햇빛을 차단하기 등을 권고합니다.
열대야에는 수면 환경부터 바꿔야 한다
열대야가 계속될 때는 잠들기 직전까지 스마트폰이나 TV를 보는 습관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잠들기 전 가벼운 샤워로 체온을 조절하고 침실은 가능한 한 시원하게 유지합니다.
더운 날 잠이 오지 않는다고 술을 마시는 경우도 있지만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잠드는 데 도움이 되는 것처럼 느껴져도 깊은 수면을 방해하고 탈수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녁 늦게 과식하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열대야 기간에는 수면 시간을 무조건 늘리려고 하기보다 일정한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일어나는 생활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단순한 더위로 넘기지 말자
폭염에 노출된 뒤 두통이나 어지럼증, 심한 피로감, 메스꺼움, 근육경련 등이 나타난다면
즉시 활동을 멈추고 시원한 장소로 이동해야 합니다.
옷을 느슨하게 하고 몸을 식히면서 의식이 명료하고 물을 마실 수 있는 상태라면
수분을 보충합니다.
하지만 의식이 흐려지거나 이상 행동을 보이고 체온이 매우 높다면 열사병 가능성을
생각해야 합니다.
열사병은 온열질환 가운데 가장 위험한 상태입니다.
질병관리청은 의식 저하 등 열사병이 의심되는 경우 즉시 119에 연락하고 신속하게
체온을 낮출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마비, 감각 이상, 심한 가슴통증 등이 나타난다면
폭염으로 인한 심뇌혈관계 문제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응급 대응이 필요합니다.
폭염에 특히 조심해야 하는 사람
폭염은 누구에게나 힘들지만 같은 기온에서도 위험 정도는 다릅니다.
고령자와 어린이, 심혈관질환이나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 야외 근로자, 농업 종사자 등은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혼자 생활하는 고령자의 경우 몸 상태가 나빠져도 주변에서 빠르게 발견하기 어려워
가족이나 지인이 정기적으로 안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건강한 젊은 사람도 예외는 아닙니다.
한낮에 장시간 운동하거나 야외 작업을 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지 않으면 연령과
관계없이 온열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올여름 건강관리의 핵심은 버티지 않는 것이다
예전에는 여름 더위를 참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40도를 넘나드는 극한 폭염에서는 접근 방식이 달라져야 합니다.
더우면 쉬어야 하고, 목이 마르기 전에 물을 마셔야 합니다.
가장 뜨거운 시간에는 야외 활동을 줄이고, 밤에는 냉방을 적절히 활용해 몸이 회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특히 폭염과 열대야가 동시에 장기간 이어지는 시기에는 하루의 피로가 다음 날까지
누적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폭염 건강관리에서 기억해야 할 것은 거창하지 않습니다.
물을 자주 마시고, 가장 더운 시간의 외출과 운동을 줄이고, 실내를 시원하게 유지하고,
충분히 쉬는 것입니다.
그리고 두통과 어지럼증, 구역감, 심한 무기력감 같은 이상 신호가 나타났을 때
“더워서 그런가 보다” 하고 넘기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올여름처럼 기록적인 폭염이 반복되는 시기에는 더위를 견디는 것이 건강관리가 아닙니다.
더위를 피하고 몸을 쉬게 하는 것이 건강관리입니다.
낮에는 폭염을 피하고 밤에는 열대야 속에서도 충분한 휴식을 확보하는 것.
이것이 펄펄 끓는 여름을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 가장 먼저 지켜야 할 생활수칙입니다.